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이 14일(한국시각) 팀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진 뒤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33살 젊은 감독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는 1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조제 알 발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후반 43분 터진 타일러 애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2-1 승.
라이프치히는 율리안 나겔스만(33)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팀을 이끌기 시작한 이 젊은 감독은 라이프치히를 2009년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올렸다. 라이프치히는 전날 아탈란타(이탈리아)를 2-1로 제압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오는 19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주포’ 티모 베르너가 첼시로 이적했지만, 라이프치히는 여전히 강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챔스 결승에 3차례나 올랐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전술을 펼쳤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초반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후반 4분 다니 올모가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후반 13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신성’ 주앙 펠릭스가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돌리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나겔스만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후반 27분 콘라드 라이머를 빼고 타일러 애덤스를 투입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43분 애덤스가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최근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명단이 확정된 뒤 이적이 결정돼 이날 경기에는 뛸 수 없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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