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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0년 인연 바르셀로나 떠나겠다

등록 2020-08-26 09:12수정 2020-08-27 02:36

25일 구단에 이적 통보 공식화
7억유로 이적료, 통보 시점 논란될 듯
비비시, “메시 뜻 확고한 듯 보여”
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리오넬 메시(33)가 이적 요청을 했다. 2004년 1군 데뷔 이래 바르셀로나와 함께 한 ‘영웅’의 이별 통지다.

영국 <비비시>는 메시가 구단 쪽에 팩스로 이적을 요청했다고 26일(한국시각) 보도했다. 2000년 13살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20년 ‘원팀맨’의 작별 선언이다.

메시의 이적설은 최근 불거졌다. 메시는 지난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대패하면서 굴욕을 당했고, 가뜩이나 팀은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이번 시즌 무관이다.

비비시는 “그동안 구단의 보여온 행태가 메시의 뜻과는 어긋난 것이 많았다”며 실망감이 이적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네이마르를 재영입할 것을 바랐고, 1월 경질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유임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옛 동료 카를로스 푸욜은 에스엔에스에 “존중과 존경”을 표시했고, 팀의 루이스 수아레스는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면서 메시를 옹호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의 이적 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비화해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1년 6월30일까지 계약된 메시는 이적을 원할 경우 그 해 6월10일 이전에 통보해야 한다. 반면, 메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시즌이 늦게 종료되는 등 비상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시가 이적할 수 있는 팀은 제한적이다. 그를 영입하려는 팀이 지불해야 하는 최소금액(바이아웃)이 7억유로(9천800억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 구단의 협상에 의해 바이아웃 액수가 크게 낮춰질 가능성은 있다.

2008~2012년 바르셀로나 사령탑이었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메시가 갈 수 있는 유력한 클럽이다. 메시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트레블(3관왕)을 포함해 라리가 3회, 코파 델 레이 2회,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우승을 합작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메시를 영입할 후보 클럽의 하나로 꼽힌다. 파리 생제르맹에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등 특급 선수들이 있다. 이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인테르 밀란 등이 메시를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거론된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 금액을 고수한 채 이적을 허용하지 않으면 메시가 2020~2021시즌을 통째로 쉴 수도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

비비시는 “메시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제프 바르토메우 구단 회장의 사퇴나 조기 선거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팀을 떠나고자 하는 메시의 뜻은 완강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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