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4·루빈 카잔)이 러시아 무대 데뷔골을 터트렸다.
황인범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프로축구 5라운드 FC우파와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교체로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 첫 출전한 황인범은 두번째 경기 만에 골을 생산했다. 황인범이 뛴 두 차례 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해 2연승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황인범은, 1분 9초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어 승패를 갈랐다. 조르제 데스포토비치가 골문 앞에서 시도한 왼발 발리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벌칙구역 구석으로 볼이 떨어지자, 황인범은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문 윗부분을 뚫었다. 감각적으로 찬 환상적 슈팅이었다. 이후 데니스 마카로프가 후반 11분과 24분 연속골을 넣어 루빈 카잔은 3-0 완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1무 2패로 부진했던 카잔은 2연승으로 승점을 7로 늘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국가대표 ‘재간둥이’인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지난 14일 카잔과 3년 계약하고 유럽 진출을 이뤘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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