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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 카잔 황인범, 이번엔 도움주기…극적 무승부 이끌어

등록 2020-08-31 10:38수정 2020-08-31 10:55

31일 선발 출장해 후반 막판 2-2 동점골 도와
황인범. 루빈 카잔 페이스북 연합뉴스
황인범. 루빈 카잔 페이스북 연합뉴스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의 황인범(24)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인범은 31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탐보프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후반 45분 조르제 데스포토비치의 동점 골을 도왔다. 카잔은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황인범이 뛴 최근 3경기에서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K리그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 14일 카잔과 3년 계약하고 유럽 진출을 이뤘다. 이후 지난 23일 시즌 4라운드 CSKA모스크바와 원정 경기(2-1승)에서 후반 34분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7일 FC우파와 홈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해 선제 결승 골로 데뷔골 맛을 보면서 카잔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팀의 신뢰를 얻은 황인범은 탐보프전에서 카잔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황인범은 경기 내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카잔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뛰다가 전반 33분 한 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영양 만점의 장면은 후반 45분 나왔다. 안방 패배를 피하려는 카잔의 데스포토비치는 황인범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자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동점 골을 뽑았다. 황인범의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는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날이자 카잔시의 날을 기념하며 치러졌다. 경기 전 황인범은 동료들과 전통 의상을 입고 경기 홍보 이미지의 모델로도 나서며 팀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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