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각)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와 랑스의 경기에서 파리 안드레 에레라(왼쪽)와 랑스 파쿤도 메디나가 공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주전급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대거 결정한 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첫 경기에서 승격팀에 충격 패를 당했다.
파리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랑스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파리가 정규리그에서 패한 것은 지난 11월2일 디종에 1-2로 패한 뒤 314일 만이다.
파리는 최근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앙헬 디마리아 등 핵심 선수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난 뒤 스페인 이비사섬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 코로나 증세를 보였다. 음바페는 앞서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 프랑스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나, 코로나에 확진되며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파리는 이날 아르노 칼리뮈앙도 무잉가, 케이스 루이스 아틸 등을 앞세워 랑스에 맞섰다. 랑스는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으로,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파리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 하지만 주전 선수 공백이 컸던 파리는 경기 내내 랑스에게 강한 압박을 당했다. 결국 파리는 후반 12분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빠진 상태에서 출전한 마르친 불카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랑스 가나고에게 공을 내줬고, 가나고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전 공백이 여전한 파리는 14일 라이벌 마르세유와 맞붙는다. 토마스 투헬 파리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결장한)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오늘 멤버 그대로 마르세유전에 나서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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