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 경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고양/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두 차례 평가전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0월 9일과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이 열린다며 28일 각 팀의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대표팀 경기를 보지 못했던 팬들은 모처럼 국내 최고 선수들의 기량을 볼 수 있게 됐다. 양 팀의 감독은 코로나19로 국내파로만 선수를 소집했다.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정협(부산)과 김지현(강원) 등 2명의 공격자원을 선택했고, 윤빛가람과 이청용, 김인성 등 울산의 미드필더 선수들을 대거 호출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등 무려 6명의 공격수를 뽑았고, 중원 자원으로 정승원(대구)를 비롯해 이승모(포항)와 맹성웅(안양) 등을 포진시켰다.
벤투 감독은 수비수로 정승현 원두재 김태환 홍철 등 역시 울산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고, 김학범 감독은 정태욱(대구), 이유현(전남) 등을 불러들였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K리그의 라이벌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전북)이 각각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간판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 선수들은 10월 5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호흡을 맞춘다.
벤투 감독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년 가까이 경기를 못 하고 훈련도 못 해 어려웠다. 짧은 기간이지만 조화를 이뤄 유익한 소집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11월 A매치 기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년 3월 A매치 기간도 명확하지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경기를 할 수 있게 팀을 잘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분명히 국대가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공이 어디로 튈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변수를 많이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팬들이 축구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벤투호 선수 명단(23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수비수 정승현 원두재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권경원(상주) 김영빈(강원) 이주용(전북) 김문환(부산) △미드필더 손준호(전북) 이영재(강원) 주세종 한승규(이상 서울)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공격수 이정협(부산) 김지현(강원)
김학범호 선수 명단(23명)
△골키퍼 송범근(전북) 안찬기(수원) 이광연(강원) △수비수 강윤성(제주) 김재우(대구) 윤종규 김진야(이상 서울) 이유현(전남) 이상민 김태현(이상 서울E) 정태욱(대구) △미드필더 김동현(성남) 맹성웅(안양) 이승모(포항) 정승원(대구) 한정우(수원FC) 한찬희(서울) △공격수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