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피르힐 판 데이크(오른쪽)가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와 충돌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챔피언’ 리버풀이 위기에 처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버풀에겐 뼈아픈 경기다. 핵심 수비수 피르힐 판 데이크(29)와 이적생 티아고 알칸타라(29)가 다쳤기 때문이다. 3승1무1패로 상위권이지만, 지난 5일 애스턴 빌라에 2-7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주축 선수까지 부상 이탈했다.
판 데이크는 이날 전반 7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와 일대일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며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전반 11분 교체됐다.
스포츠 전문채널 <비인 스포츠>는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십자인대 부상으로 보인다. 약 7∼9개월 결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판 데이크 부상에 대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에서 5경기 13실점으로 최다 실점이다. 승격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동률. 지난 시즌 38경기 33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티아고 알칸타라 부상도 리버풀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올 시즌 리버풀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이날 후반 45분 에버턴 히샬리송의 정강이 태클에 다쳤다. 클롭 감독은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를 거쳐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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