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 B의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명가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승점 28점(7승7무11패) 8위로 올라서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가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추월당하지 않는다. 올 시즌엔 1부리그 최하위 한팀만이 2부로 강등된다.
최근 3연승으로 막판 저력을 과시한 수원은 이날 한석희와 타가트를 앞세웠고, 부산 역시 이정협과 이동준, 호물로를 내세워 맞받아쳤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실점을 막기 위해 두텁게 수비벽을 세우면서 공격진들이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한석희의 날카로운 슈팅은 부산의 최필수 골키퍼에 막혔고, 부산 호물로의 프리킥은 수원의 벽에 걸렸다.
하지만 승점 1씩 나눠갖은 무승부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수원은 강등 위기에서 탈출했고, 10위 부산(승점 25) 역시 11위 성남(승점 22)와 12위 인천과의 간격을 조금이라도 벌렸다.
앞서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FC서울이 후반 35분 조영욱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꺾고 역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9위 서울은 승점 28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로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성남은 두 달 만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5연패를 당했다.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주 상무가 대구FC를 2-1로 이겼다. 내년부터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겨 ‘김천 상무’라는 이름으로 K리그2에서 새로 시작하는 상주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18일 전적
부산 0-0 수원
17일 전적
성남 0-1 서울, 상주 2-1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