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가 25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영암/연합뉴스
“축하하다가 축하받으니 울컥하네요.”
이소미(21)가 25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 필립스 코스(파72·6천42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68-71-68)로 우승했다. 2017년 프로 입단 뒤 첫 우승.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거머쥔 이소미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부모님과 기쁨을 누리고 싶고, 더 효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지난달 같은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부진으로 우승을 놓쳤으나, 이날 짜릿한 역전극으로 활짝 웃었다.
이소미는 이날 최혜진(21)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지만, 공격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홀(파4) 버디 퍼트 실패로 위기를 맞았으나 애매한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해 연장전을 노린 김보아(25)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3일 대회가 강풍으로 취소된 바람에 3라운드로 열린 이날 최혜진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이다연(23), 유해란(19)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1·2라운드 선두를 달려 시즌 첫 승과 함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대를 모았지만 무너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이소미가 25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 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영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