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두 바로우(28)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1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차피 우승은 전북 현대?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숙적’ 울산 현대와 2020 K리그1 26라운드 맞대결에서 바로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 57을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전북은 11월1일 열리는 대구FC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만약 우승할 경우 K리그 최초 4연속 우승 금자탑도 쌓는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올 시즌 전북에 합류한 특급 공격수 모두 바로우(28)였다. 후반 8분 조규성(22)을 대신해 투입된 바로우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울산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단짝’
구스타보 엔리케(24)와 호흡이 눈에 띄었다.
교체 투입 효과는 10분 만에 나타났다. 울산은 후반 18분 중앙 수비수 김기희(31)가 전북이 길게 내준 패스를 머리로 골키퍼 조현우(29)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바로우는 특유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두 선수 사이를 파고들어 득점을 터뜨렸다.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은 6천973명의 관중을 일순간 침묵게 하는 골이었다.
울산 입장에선
지난 경기에서 나온 퇴장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열린 포항과 리그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 불투이스가 퇴장을 당하며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기희는 올 시즌 리그 출장이 10경기인 백업 수비수다.
다만 우승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울산은 올 시즌 51골을 넣으며 다득점 원칙에서 전북(44골)을 7골 차이로 앞서고 있다. 만약 다음 달 1일 광주FC와 경기에서 울산이 승리하고 전북이 대구에 패한다면, 울산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울산/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25일 전적
울산 0-1 전북, 광주 0-1 상주, 대구 3-2 포항
24일 전적
서울 1-1 강원, 인천 2-1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