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붙박이 오른쪽 풀백 이용(34)이 쇄골 골절로 3개월 이상 쉬게 됐다.
전북 구단은 5일 이용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쇄골 수술과 복귀까지 석 달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용은 전날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1-1 무승부) 후반 상대 수비수 불투이스와 충돌한 뒤 어깨 부위로 떨어진 뒤 경기장을 떠났다. 쇄골이 골절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전북은 이용의 부상 공백으로 비상이 걸렸다. 당장 8일 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에 이용이 출장할 수 없다. 또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도 이용이 나설 수 없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축구협회컵 우승으로 더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제패로 트레블을 이루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전북이 믿고 맡길 좌우 선발 풀백은 왼쪽의 이주용, 오른쪽의 최철순 정도다. 중앙수비수 구자룡을 풀백으로 돌릴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공격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오버래핑 등 활동 반경이 넓은 이용이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는 매우 정확해 전북의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용이 빠지게되면 이런 공격 옵션의 순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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