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백승호가 10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공을 몰며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의 백승호(23·다름슈타트)가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백승호는 23살 이하 이집트 3개국(한국, 이집트, 브라질) 친선대회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각) ‘김학범호’에 합류한 뒤 이뤄진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히게 돼 너무 기쁘고, 오랜만에 선수들이랑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설레고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대표팀은 이집트 입국 뒤 이날 처음으로 필드 훈련을 했다. 백승호가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23살 이하 대표팀에 소집된 건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백승호는 “우리는 보여주지 못하면 다음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다 그렇다.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소집에 임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에 백승호를 비롯해 이승우(신트트라위던),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젊은 선수를 대거 소집했다. 김 감독은 앞서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못 박았다. 백승호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좀 뛰었는데 올해는 못 나오고 있다. 체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3경기에 그치고 있다. 최근 근육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가 지난 8일 SC파더보른과 홈 경기에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백승호는 “오랜만에 올림픽 대표팀이 경기하는데 팬들은 경기장에 못 들어오지만, TV로 많이 시청해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3살 이하 대표팀은 13일 오전 3시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대결한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15일 오전 5 멕시코,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평가전을 벌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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