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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시름하는 벤투호, 17일 카타르전서 회복할까?

등록 2020-11-16 08:42수정 2020-11-16 08:49

15일 멕시코 평가전 수비 와해 2-3
조현우 등 6명 코로나 직격탄 공백
어수선한 팀 분위기로 ‘원팀’ 실종
손흥민 “카타르전까지 빨리 회복”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 뒤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 뒤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코로나 직격탄과 전력 공백, 어수선한 팀 분위기. 한꺼번에 몰아친 ‘3중고’의 파괴력은 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패배(2-3)한 데에는 경기 외적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 선수단이 100% 경기력을 보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기 이틀 전 골키퍼 조현우(울산)을 비롯해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동준(부산)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빠졌고, 경기 직전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가 추가 확진됐다. 25명 선수 가운데 6명을 쓸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 차출 거부로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중앙 수비수가 빠진 상태에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스리백(3-4-3) 전형을 내세워 수세 때 5명까지 수비 숫자를 늘렸다. 또 후방부터 패스로 전개해 나가는 ‘빌드업’ 축구를 고수했다.

하지만 코로나 변수로 팀 에너지가 떨어졌고, 국제축구연맹 11위 멕시코의 강력한 압박과 스피드가 한국(38위)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중반까지 패스가 차단돼 맞은 위기는 구성윤(대구)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한국은 왼쪽 날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최전방 원톱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왼쪽 윙백 이주용(전북)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측면을 파고든 뒤 강한 크로스를 했고, 골지역 정면의 황의조가 이를 오른발로 처리해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리그에서 침묵하던 황의조의 득점 감각이 깨어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멕시코의 강공은 후반 더 거세졌고, 수비진의 실수로 후반 21분~25분의 4분 동안 3골을 헌납했다. 후반 22분 동점골, 후반 24분 역전골은 한국 수비수의 전진 패스가 막히면서 나왔고, 1분 뒤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한 이강인(발렌시아)이 42분 올린 코너킥을 권경원(상주)이 골로 만들었지만 승패를 바꾸지는 못했다. 멕시코와 통산 맞전적은 4승 2무 8패가 됐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패배(1-2) 설욕에도 실패했다.

한국은 17일 밤 10시 카타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카타르전에 대비해서는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일단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잘 회복해야만 한다. 카타르전은 한국에서 팬들이 많이 보실 텐데 멕시코전은 아쉬웠지만 카타르전은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3개국 대회에서 브라질에 1-3으로 져 1무1패를 기록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은 코로나 여파로 집중하기 힘들었다. 빨리 추스러야 한다.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팀은 치열한 내부 경쟁 등으로 브라질 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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