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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에 찬 메시, 바르사도 안 풀리네!

등록 2020-11-24 15:33수정 2020-11-25 02:44

이적 잡음 뒤 시즌 리그 3골…팀 13위
쿠만 감독, 우크라이나 챔스 원정 제외
메시, “모든 문제 내 탓에 지겹다”
내년 1월부터 새로운 팀 교섭 가능성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1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1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리그 8경기 3골, 지난달은 무득점. 팀은 리그 13위 부진….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33)가 시즌 전 ‘이적 파문’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는 30여 차례 밖에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고, 팀 동력도 동시에 떨어지면서 완패(0-1)를 당했다.

스페인의 <아스>는 23일(현지시각) ‘메시는 더는 바르사가 누릴 수 있는 사치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시가 충성스런 팬들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물러났지만, 그의 분노가 누그러지지 않았다”고 했다.

메시는 최근 몇 년간 바르토메우 회장의 일 처리에 불만을 표출했고, 8월 “팀을 떠나겠다”고 통보하면서 극단의 갈등을 빚어왔다. 메시는 소송전에 들어가는 대신 자신의 의사를 접었고, 바르토메우와 회장이 사퇴하면서 대립은 봉합된 상태다.

하지만 후폭풍은 심하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3경기 3골을 포함해 올 시즌 11경기 6골로 경기당 평균 0.55골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2008~2009 시즌(0.75골)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5차례 리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총 8개 리그 경기의 평균 패스 성공률은 평균 48.62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는 23차례 공을 빼앗겼고, 패스 성공 개수는 36개에 불과했다.

문제는 메시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팀 동력도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스>는 “메시의 처진 분위기가 팀을 감염시키고 있다. 바르사 공격의 모든 움직임을 실질적으로 촉발했던 선수가 슬픈 얼굴이 됐다. 더 많이 시도하지만 더 많이 실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메시를 내치거나, 후보 선수로 돌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외신은 “메시는 쇠사슬에 묶인 수인 같지만 쿠만 감독이 끌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썼다.

내년 1월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고, 내년 6월까지 계약된 메시는 타 팀과의 이적협상을 본격화할 수 있다. 회장 입후보자들은 저마다 메시를 지키겠다고 강조하지만, 가뜩이나 재정난에 처한 구단 입장에서 2500만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받는 메시를 붙잡고 있기는 쉽지 않다.

마음이 통하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2023년까지 소속팀과 재계약하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메시의 맨시티 이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쿠만 감독은 2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열리는 디나모 키예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명단에 메시를 제외했다. 바르셀로나는 3승을 달리며 조 선두(승점 9)인데, 쿠만 감독은 “상황은 여유가 있고, 메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프렝키 더용 외에 부상 중인 제라르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수 파티, 사뮈엘 움티티 등도 명단에서 뺐다.

메시는 지난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내가 늘 문제가 된다는 게 조금 지겹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분노의 메시’가 이번 주말 오사수나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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