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독’ 김기동(49)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이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포항 구단은 26일 “김기동 감독과 재계약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떴다. 기동력과 패스를 통한 짜임새 있는 공격축구로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고, 시즌 뒤 시상식에서 1~2위 팀 지도자를 제치고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3위 팀 감독이 지도자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4월 최순호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이후 첫 해 K리그1 하위권의 팀을 재건해 4위로 끌어 올렸고, 올해 역시 패스와 속공, 효율적 움직임 등 돋보이는 팀 전술로 재미있는 축구를 팬들에 선사했다.
포항은 올해 12개 팀 가운데 최다득점(56골)을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축구를 펼쳤다. 재정적으로 빡빡한 팀 환경 속에서 2년간 K리그에서 29승12무16패(승률 61%)의 탄탄한 성적을 냈다.
포항 구단은 “김 감독과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내년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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