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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VAR이 가른 승부, 수원FC 5년 만에 1부 재승격

등록 2020-11-29 17:33수정 2020-11-30 02:35

K리그2 PO 경남FC 1-1…정규순위 앞서 승격
종료 직전 VAR로 페널티킥…안병준이 동점골
준PO서 VAR 도움받은 경남, 이번엔 반대
부임 첫해 김도균 수원 감독 “행운이 따랐다”
수원FC의 골잡이 안병준(맨 왼쪽)이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 경남FC와 경기 막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FC의 골잡이 안병준(맨 왼쪽)이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 경남FC와 경기 막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시간은 가고, 골은 터지지 않고….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속이 시커멓게 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도 끝날 즈음. 주심의 호각이 울렸고,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다. 경남FC 벌칙구역 안에서 홀딩 반칙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안병준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1-1로 비겨, 내년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정규리그 2위 수원이 3위 경남에 대해 갖는 어드밴티지였다. 수원은 2016년 1부에서 떨어진 뒤 5년만에 다시 1부에서 뛰게 됐다.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종료 직전까지 경남의 우세였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세대인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경남의 핵심 미드필더인 백성동과 네게바 등은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폭넓은 패스를 통해 수원의 배후를 흔들었다. 경남의 고경민과 도동현 등 발빠른 선수의 골지역 돌파도 날카로웠다. 3주간 실전 경험이 없었던 수원은 몸이 굳었는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수원의 골키퍼 유현은 전반 20분 경남 백성동의 강력한 슛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수원은 경남의 파상공세에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줬다. 경남의 최준이 수원의 아크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수원의 골키퍼 유현은 수비벽을 맞고 흔들린 공에 미처 반응할 수도 없었다. 정규리그 맞전적에서 3패를 당했던 아픔도 설욕하는 듯했다.

수원은 이후 거센 반격을 펼쳤다. 2부리그 득점왕 안병준(20골), 공격수 마사(10골) 등 정규리그에서 30골을 터트린 최전방 요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연기되면서, 이날 플레이오프까지 3주간 실전 경험이 없었던 수원 선수들의 조직력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공방은 후반 45분까지 이어졌지만, 경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경남의 벌칙구역 안에서 수원의 정선호가 크로스된 공을 잡으려고 상대 수비와 경합하면서 넘어졌고, 비디오판독에 따라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이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은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동점골로 승격을 확정한 선수들은 한데 엉켜 쓰러졌다.

앞서 25일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경남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도 비디오판독이 승패를 갈랐다. 경남은 1-1로 비겨, 정규리그 4위인 대전하나시티즌을 제끼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당시 비디오판독을 통해 대전하나시티즌의 골이 취소되면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있다. 하지만 피오에서는 비디오판독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초보 감독으로 부임 1년 만에 1부로 승격시킨 김도균 감독은 “실전을 치르지 못한 공백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겁고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병준과 라스의 높이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경기내용이 따라주지 못했다. 마지막에 행운이 따라 이겼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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