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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에도 3분 버티지 못한 토트넘의 ‘빈손’

등록 2020-12-17 07:57수정 2020-12-18 02:37

모리뉴 감독, 리버풀전 막판 골 내줘 1-2
손흥민 토트넘 소속 5년만에 통산 99호골
토트넘의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전반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리버풀/EPA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전반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리버풀/EPA 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의 ‘원샷원킬’ 동점골. 하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은 ‘빈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 전반 33분 통렬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래 각종 공식 경기 99호골. 하지만 토트넘(승점 25)은 1-2로 패해 리그 11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선두를 리버풀(승점 28)에 내줬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1호(시즌 14호)골로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리그 11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더하면 총 1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결정력이 절정에 올랐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극강의 공격력을 갖춘 팀이라는 사실도 확인시켰다.

케인과 함께 4-4-2 전형의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이 팀의 해결사였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살라흐의 선제골에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7분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영리하게 뚫으면서 로셀소의 침투패스를 받았고, 이를 몰고 가다 골지역 정면에서 골로 연결했다. 주춤하던 리버풀의 알리송 골키퍼도 좁은 각도로 파고드는 손흥민의 낮고 강한 공을 제지할 수 없었다.

경기는 시종 모리뉴 감독의 ‘방패’와 클롭 감독의 ‘창’의 극단적 대결로 이어졌다. 모리뉴 감독은 버스를 세운 듯 9명까지 수비에 가담시킨 뒤 역습을 노렸고, 클롭 감독은 최후방 수비선을 중앙선 너머로 올리면서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두 팀의 공 점유율은 리버풀이 75% 안팎으로 크게 높았다.

토트넘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토트넘의 스테번 베르흐베인은 후반 1분, 18분 두 차례 맞은 득점 기회를 골대 등을 맞히면서 놓쳤고, 리버풀도 후반 28분 사디오 마네가 토트넘의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42분 지친 손흥민을 빼고 델리 알리를 투입했다.

잔뜩 웅크린 토트넘은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최근 몇 년간 안방무패를 달려온 리버풀은 강했다. 결국 후반 45분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코너킥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결승골로 장식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축구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5를 줘, 요리스 골키퍼(8.0)에 이어 팀내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외신에서 “승점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 경기했다. 선수들이 통제 아래 좋은 경기를 펼쳤다. 승점을 나눠 갖는 게 공정했겠지만 축구는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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