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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이호는 제대로 된 라이벌”

등록 2006-01-24 21:29

"오랜만에 제대로 된 라이벌을 만났다. 경험이 부족한 것을 빼고는 기량이 빼어난 선수다"

3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고도 2차례의 평가전에서 후배 이호(22.울산)가 뛰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진공청소기' 김남일(27.수원)은 24일(한국시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후배라지만 중원에서 이호의 플레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최고의 스타가 보기에도 뛰어났던 것. 그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라이벌을 만났다고 표현했다.

김남일은 지난해 3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사우디와 2차전에서 출전한 이후 부상 등으로 대표팀을 떠나 있다가 9개월여만에 다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공백이 길었고 부상에서 갓 회복했기 때문에 김남일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첫 경기부터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데 대해 별다른 불만은 없다.

김남일은 "부상은 나았지만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3∼4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몸 상태 탓으로 이유를 돌린 셈이다.

하지만 김남일 역시 핌 베어백 수석코치가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조금이라도 주목받길 원하고 있다.

그는 "언론에서는 내가 중동 첫 경기부터 내가 출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감독은 아직 나를 지켜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5일 핀란드전에 선발 투입되기만 하면 후배들보다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젊은 선수들은 의욕과 패기는 넘치지만 경기에서 자기 컨트롤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며 "선배로서 노련하고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오랜만에 발바닥에 땀 좀 많이 흘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중원에서 `진공 청소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를 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장감'이라는 베어백 수석코치의 기대에도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김남일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멤버이지만 세대교체를 이룬 대표팀에서는 후배들과 아직 친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김남일은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면 경기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후배들이 잘못을 할 때는 따끔히 지적도 할 계획이다.

벤치를 데울 대로 데운 김남일의 다짐이 열사의 땅인 중동 전지훈련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 (리야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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