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오갑(70)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총재에 당선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전날 열린 총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권오갑 현 총재를 제12대 총재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알렸다. 권 총재는 지난해 12월 25∼31일 총재 선거 후보 등록 기간 유일하게 입후보했다. 3선의 권 총재는 앞으로 4년간 더 프로축구연맹을 이끈다.
권 총재는 애초 새로운 총재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애썼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등으로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입후보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연맹 총재선거관리위가 정관에 따라 결격사유 여부를 심사한 결과 단독 후보인 권 총재를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권 총재는 15일 예정된 연맹 정기총회 이후 4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취임한 권 총재는 지난 8년간 프로축구 행정 쇄신과 혁신 작업을 통해 프로축구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료 관중 집계, 객단가 공개, 경영 공시, 뉴미디어 콘텐츠 강화, 비디어판독시스템의 선도적 도입 등은 대표적이다. 또한 각 구단 시이오(CEO)와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아카데미 개최 등 교육활동, 각 구단 재무·회계·법무 부분에 대한 연맹의 자문 지원 등으로 K리그 1, 2부 구단에 마케팅 마인드를 확산시켰다.
권 총재는 연맹을 통해 “2023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비율형 샐러리캡’과 ‘로스터제도’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한 제도들을 안착시키고, ‘K리그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