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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권창훈, 독일 언론에서도 군 문제 관심

등록 2021-02-04 15:44수정 2021-02-05 02:37

[마쿠스한의 분데스리가 리포트]
코로나19에 부상까지 힘겨운 나날
스트라이히 감독은 절대적 ‘신뢰’
군 문제로 올림픽대표팀 승선 촉각
프라이부르크의 미드필더 권창훈. 프라이부르크 누리집 갈무리.
프라이부르크의 미드필더 권창훈. 프라이부르크 누리집 갈무리.

SC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내에서 특별한 클럽이다. 적은 예산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는 편이다. 2011년부터 팀을 맡은 최장수 사령탑 크리스티안 스트라이히(56) 감독의 지도력이 가히 출중하다.

그런데 스트라이히 감독은 축구장 안에서만 유명하지 않다. 인간적인 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그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한다. 보수 우파가 반대하는 이주민에 대한 문호 개방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과도한 선수 이적료 문제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다. 이런 까닭에 그의 기자회견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클릭 된다.

스트라이히 감독은 선수를 평가할 때도 항상 인성을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선수가 권창훈이다.

권창훈은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대표팀 유럽원정 평가전 때 코로나19 감염으로 한 달간 고생했고, 이후 회복해 올해 2일 호펜하임전에 출격하면서 몸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 훈련 중 동료와 부딪혀 다시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스트라이히 감독은 “권창훈이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어도 항상 긍정적이다. 팀을 자신보다 우선시한다고 말한다”며 권창훈에게 힘을 실어준다.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권창훈의 모습에 스트라이히 감독은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훈에 대한 스트라이히 감독의 신뢰와 별개로 독일 언론도 권창훈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독일 최대 스포츠 잡지 <키커>는 최근 “권창훈이 군대에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낸 바 있다. 한국 출신 선수들의 군 문제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권창훈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땄을 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 등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병역특례로 4주간의 훈련 뒤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됐지만, 올해 27살인 권창훈은 병역문제가 눈앞에 닥쳤다.

마지막 희망은 올해 7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입상하는 길이다. 24살 이하 선수 외 3명이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권창훈이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낙점을 받게 될지 독일 언론도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권창훈이 군 복무를 해야만 한다면, K리그 2 상무 입단이 마지막 희망이다. 독일에서도 과거엔 징병제가 있었고, 군 복무와 선수생활이 결합해 있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가 아니어서 클럽팀들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보낼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프라이부르크 등 독일 클럽팀은 선수를 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클럽에도 유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보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다른 분위기다. mha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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