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17일(한국시각)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공중볼을 잡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23·파리생제르맹)가 해트트릭으로 빛났다. 반면 세계 최고의 스타인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는 빛에 가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펼쳐진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음바페의 해트트릭으로 바르셀로나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파리 생제르맹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주포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날 더 빛난 것은 상대편의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전반 32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24분 역전골, 막판 쐐기골 등 3골을 터트렸다. 영국의 <비비시>는 “메시가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음바페가 해트트릭 활약으로 관심을 가로챘다”고 묘사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5분 모이스 킨의 골을 합쳐 4-1 대승을 거뒀다.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역대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에 앞서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전 뉴캐슬)와 안드레이 솁첸코(전 디나모 키예프)가 1997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으나 팀 패배(0-2)를 지켜봐야 했다. 리버풀은 무함마드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의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2골을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부지런히 뛰었고, 후반 추가시간 테일러 애덤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로 라이프치히가 아닌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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