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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K리그 데뷔전, 5골 ‘폭풍 축구’

등록 2021-03-01 16:39수정 2021-03-01 18:35

1일 강원FC전 속도전 5-0 대승 이끌어
홍 감독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해”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1일 강원FC와 경기에서 좋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1일 강원FC와 경기에서 좋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52) 울산 현대 감독이 K리그 사령탑 데뷔전에서 ‘폭풍 축구’를 선보였다.

울산은 1일 안방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후반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2골)의 추가포로 5-0 대승을 거뒀다.

2002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뛴 뒤 19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로서 기분 좋은 데뷔 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홍 감독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고, 팀 전체가 전술적으로도 템포와 속도를 갖추면서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 경기를 지켜본 안방 관중들은 짜임새 있는 홍 감독의 축구에 박수를 보냈다. 울산은 K리그1 개막 경기에서 한 팀 최다골(5골), 최다 득실차(5골차) 승리 기록도 썼다.

울산은 지난해 득점왕 주니오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이 영입한 이동준과 김지현 등 젊은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윤빛가람과 이청용 등 선배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강렬한 결과를 만들었다.

울산은 전반 27분 김지현이 아크 부근 돌파 과정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윤빛가람이 군더더기 없는 골로 연결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강원FC 선수들이 골문 앞에서 엉켜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강원FC 선수들이 골문 앞에서 엉켜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들어서는 상대 중앙 수비수 임채민의 퇴장으로 대량득점의 계기를 잡았다. 전반부터 상대 좌우 측면을 수시로 무너뜨렸던 울산의 이동준이 후반 6분 상대 최후방 수비선을 돌파하며 치고 나갈 때, 임채민이 저지해 넘어뜨렸다. 주심은 임채민에 경고를 주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명백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것으로 드러나면서 레드카드로 번복됐다.

이 상황에서 비롯된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김태환과 원두재로 이어졌고, 혼란스런 골 지역에서 김기희의 오른발 낮은 슛이 반대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울산의 기세는 더욱 올랐다.

울산은 수적 열세의 강원을 더 강하게 몰아쳤고, 역시 상대 최후 수비선을 단번에 돌파한 이동준이 후반 11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영리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의 침투 패스가 워낙 예리했다.

이후 김인성이 후반 18분과 25분 연속골을 폭발시키면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홍 감독은 후반 27분 이동준을 이청용으로 바꾸고, 35분엔 김인성과 김지현 대신 김민준과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주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K리그 그라운드에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큰 결과를 냈다. 진심으로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병수 감독의 강원은 전반 두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울산 조현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게 아쉬웠다. 후반 수적 균형이 무너지면서 전반전에 보여주었던 경쾌한 리듬을 살리지 못했다. 2012년 7월부터 9년 가까이 이어진 울산전 무승(3무 14패)의 징크스도 벗어나지 못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K리그1 전적

울산 5-0 강원, 성남 0-0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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