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한국시각)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막판 골이 인정되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 베오그라드/EPA 연합뉴스
결승골 오심 불인정에 주장 완장을 팽개치며 경기장을 떠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스피엔>은 2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전 대표팀 선수인 페르난도 메이라가 주심의 골 불인정에 주장 완장을 팽개치며 경기장을 떠난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전날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2차전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막판 결승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골라인을 넘은 공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무효골 처리됐고 경기는 2-2로 끝났다.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없는 관계로 리플레이를 통한 번복도 불가능했다. 이에 호날두는 격렬하게 항의했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주장 완장을 팽채치며 경기장을 나왔다.
이에 대해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54회 A매치에 출장했던 메이라는 “분명히 골은 맞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시스템도 없는 상황에서 주심인 대니 매켈리가 계속 경기를 하라고 했다. 주장 완장을 팽채쳐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의 오심이어서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라커룸으로 갈 수는 없다. 그것은 모범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호날두에 대해 최소 1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가 나쁘게 행동했다고 했지만 보지 못했다. 결승골이 부정당하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주심이 경기 뒤 자신에게 “오심에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호날두의 누이인 카티아 아베이로는 인스타그램에서 “이것이 조국에 대한 사랑이고, 유니폼에 대한 사랑이다”라며 호날두를 두둔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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