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스타였던 티에리 앙리(44)가 소셜 미디어를 더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비비시>는 “전 아스널 선수이자 프랑스 대표였던 앙리가 소셜 미디어의 인종차별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30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앙리는 비비시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문제를 무시하기에는 너무 해악이 크다. 이제 맞서야 할 때”라며, 소셜 미디어를 떠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스타디움이나 거리에서 듣던 것들이 이제 소셜 미디어에서 들려온다. 더는 온라인 폭력에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앙리는 “(댓글이) 마음에 미치는 악영향은 비교할 수도 없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자살까지 한다. 이제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현역 공격수인 개러스 베일도 “이 이슈와 관련해 소셜 미디어를 보이콧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앙리는 1999~2007년 아스널에서 뛰면서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 아스널과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 뛰면서 겪었던 인종차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과연 그곳이 안전한 곳이냐를 묻는 것이다. 계정을 열어 남에게 해를 끼치고, 익명의 계정으로 숨는 것이 너무 쉽게 이뤄지고 있다. 나는 책임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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