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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떠났던 포체티노 감독…13개월 ‘야인생활’ 뒤 함박웃음

등록 2021-04-14 11:27수정 2021-04-15 02:32

PSG 부임 3개월 뮌헨 꺾고 챔스 4강행
투헬 감독도 첼시 4강으로 이끌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14일(한국시각)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14일(한국시각)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오랜 야인생활도 부임 3개월 만에 이룬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훌훌 털어버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파리 생제르맹 감독 얘기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14일(한국시각)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동점(3-3)이 됐고, 1차전 원정경기(3-2)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패배를 안겼던 뮌헨을 꺾어 기쁨은 두 배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맨체스터 시티-도르트문트의 8강전 승자와 4강 대결을 벌인다. 둘 다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영국의 <비비시>는 “포체티노 감독한테는 이정표가 되는 승리”라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5년 넘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일하면서 팀을 확고한 강호 반열에 올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그의 손을 거쳐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하면서 정점을 찍지 못했고, 그해 11월에는 시즌 중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토트넘 지휘봉을 넘겨야 했다. 이후 13개월여의 야인생활을 거쳐 올해 1월 초 파리 생제르맹에 부임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프랑스 리그앙 2위로 지난 시즌처럼 압도적 1위는 아니다. 네이마르의 부상 공백의 여파가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대파하면서 탈락시켰고, 이날 지난해 챔피언 뮌헨을 제압하면서 강호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팀의 주포인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디 마리아의 잠재력을 조합하는 그의 용병술에 힘입은 바 크다.

포체티노 감독은 비비시와 인터뷰에서, “일한 지 3개월 만에 팀이 4강에 오른 것을 즐기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터치라인에서 경기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속에서는 스트레스와 싸우면서 생기는 아드레날린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선수의 재능을 하나로 묶어 팀으로 뛰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인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칭찬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의 한지 플릭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주가를 높였지만, 이날 4강 진출 실패로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한편 이날 또 다른 8강 2차전에서 첼시가 포르투에 0-1로 졌지만, 1·2차전 합계 2-1로 4강에 합류했다. 첼시는 리버풀-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첼시를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1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경질됐지만, 첼시로 옮겨와 다시 기회를 잡았다. 감독이 겪는 인생유전의 명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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