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팬들이 웃으며 귀가하도록 하겠다.”(홍명보 울산 감독)
“팬들은 승리를 열망한다.”(김기동 포항 감독)
5월 들어 무패행진을 달리는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주말 ‘동해안 더비’를 벌인다. K리그의 대표적 맞수전의 하나로 자리 잡은 만큼, 20일 화상으로 열린 두 팀의 미디어데이 출사표에도 필승의 의지가 엿보였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포항보다 휴식일이 하루 부족하다. 하지만 피로를 잘 해소하고 집중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전날 전북 현대전 승리(4-2)로 선두(8승6무2패 승점 30)로 올라섰고, 5월 무패행진(2승2무)으로 바짝 상승세다. 22일(오후 2시40분) 안방에서 열리는 포항전에서 승리하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포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근 8경기 무패(4승4무)로 지지 않는 경기를 펴고 있으며, 18일 수원FC전 승리(4-3)의 여운도 남아 있다. 김기동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워낙 긴장하고 집중해 경기 뒤 여파가 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5위 포항(6승6무4패 승점 24)은 촘촘하게 늘어선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양 팀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온 조현우 울산, 강현무 포항 골키퍼도 입심 대결을 펼쳤다. 조현우 골키퍼는 “포항의 강현무 골키퍼가 훌륭하지만 내가 키가 크고 공중볼에도 자신이 있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강현무 골키퍼는 “상대가 넘버원 골키퍼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얼굴과 머리 스타일에서는 내가 낫다”며 재미있게 받아쳤다.
울산과 포항의 더비는 이번이 리그 통산 169번째다. 전적에서는 포항이 62승 51무 55패로 앞서 있다. 3월 13일 시즌 맞대결에서는 1-1로 비겼다.
한편 2위 전북(승점 29)은 23일 4위 대구FC(승점 26)와 다투고, 코로나19 여파로 격리에 들어가 14∼17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FC서울과 성남FC도 주말 각각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