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27)이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유럽 빅리그인 프랑스와 독일 1부 리그 생활 4년4개월만의 친정팀 복귀다.
수원 삼성은 “매탄의 심장 권창훈이 4년4개월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 권창훈은 파울 벤투 감독의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 참여 중이다. 6월 초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경기에 출전한 뒤 수원 삼성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창훈은 2013~2016년 수원 삼성에서 4년간 활약하며 109경기 22골 9도움(K리그 90경기 18골 7도움, 축구협회컵 1골 2도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3경기 3골)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빠른 두뇌 회전과 반 박자 빠른 패스, 돌파력과 슈팅력까지 갖춘 톱 선수다.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최초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유럽 진출 1호 기록도 남겼다.
2017년 1월 프랑스 1부리그 디종으로 이적했고, 이후 분데스리가 1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등 빅리그를 경험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에도 발탁됐으나 시즌 막바지 경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부상 등으로 시련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워낙 출중한 재능을 갖추고 있어 벤투 감독의 대표팀뿐 아니라 수원 삼성의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후보이기도 하다.
박건하 감독의 수원 삼성은 올해 급상승세를 보이며 양강으로 꼽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위협하고 있다.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김건희 등 매탄고 출신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권창훈이 복귀하면 자신의 상징인 22번을 달고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구단을 통해 “고향 같은 수원으로 돌아오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매탄고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솔선수범하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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