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이 30일(한국시각) 열린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쾰른과의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킬/AFP 연합뉴스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득점포를 터트렸지만 팀 승격에는 실패했다. 시즌을 마친 이재성의 이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30일(한국시각) 독일 킬의 홀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지만 팀은 쾰른에 1-5로 대패했다. 킬은 1차전 승리(1-0)에도, 1·2차전 합계 2-5로 1부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팀의 핵심으로 컵대회 2골을 포함해 시즌 8골7도움을 올린 이재성은 3년 계약이 만료된 만큼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성실하고 두뇌의 판단속도가 빨라 독일 안에서도 주목을 받는 선수다.
2부의 킬은 이재성의 활약으로 올 시즌 사상 첫 1부 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2부 리그 막판 2경기에서 1골 차로 패배해 1~2위에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놓쳤고, 이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이재성은 전반 3분 실점 뒤 1분이 지난 시점에서 동료 핀 포라스의 슛이 상대 골키퍼 발에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헤딩 동점골(1-1)을 터트렸다. 팀 분위기를 균형점으로 돌리는 귀중한 골이었다.
하지만 킬은 이후 1부 16위 쾰른의 역공에 크게 흔들렸다. 전반 6분과 13분 쾰른의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에 2골을 연달아 내줬고, 전반 39분에는 라파엘 치초스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4로 마친 킬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후반 몇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막판 상대의 엘리에스 스키리에게 쐐기골을 맞으며 대패했다.
이번 시즌으로 킬과 3년 계약이 끝나는 이재성은 귀국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참가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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