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뒷심을 발휘한 문경준(39)이 6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올랐다.
문경준은 3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케이비(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며,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2015년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은 통산 2승째. 우승 상금 1억4천만원.
문경준은 이날 선두 서형석(24)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서형석의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같은 홀에서 서형석이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까지 내달았다.
오랜만에 우승 갈증을 푼 문경준은 “꿈을 꾸는 듯 하다. (2년 전 타계한) 아버지가 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동안 여러 번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 다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함정우(27)가 1타차 2위(7언더파), 서형석은 공동 3위(6언더파)가 됐다. 기대주 김주형(19)은 공동 6위(5언더파)로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