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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총출동’ 벤투호,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등록 2021-06-04 01:01수정 2021-06-04 02:37

내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 시작
국내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경기
손흥민·황의조 등 국외파 대거 합류
한일전 완패 악화 여론 반전 기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5일)를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경기를 안방에서 잇따라 치른다. 국외에서 뛰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데다, 비교적 약체를 상대하는 만큼 한일전 완패로 악화한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다. 반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줄 경우에는 벤투호의 향후 행보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한국은 5일 저녁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목표는 2차 예선 H조 1위 통과. 한국은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월드컵 예선을 중도 포기하면서 북한과 치른 경기(0-0 무승부)가 무효가 된 덕분에 현재 조 1위(2승1무)에 올라있다.

승리를 위한 판은 깔렸다. 이번 대표팀 전력은 최정예에 가깝다. 가용할 수 있는 국외파도 대부분 합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동갑내기 원투펀치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벤투호 최다 도움(6개) 기록을 갖고 있고, 황의조는 벤투호의 최다 득점(11골) 선수다.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호재다. 가뜩이나 아시아 원정 경기는 기후, 시차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코로나19로 더욱 까다로워진 입국 절차 등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이 익숙한 국내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일부 관중 입장도 허용된 만큼, 홈팬들의 존재도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 이날 경기 입장권은 3일 정오 판매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3500장이 모두 팔렸다.

상대하는 팀들도 비교적 약체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북한이 이탈하면서 부담이 확 줄었다. 피파 순위를 보더라도, 한국(39위)과 비교해 투르크메니스탄(130위), 스리랑카(204위), 레바논(93위)은 상대적 약체로 분류된다. 한국은 2019년 열린 세 나라와의 원정경기에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스리랑카(8-0)와 투르크메니스탄(2-0)을 맹폭했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산이 높을수록 골도 깊은 법. 만약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패하거나 비길 경우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벤투 감독에 대한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나쁜 상황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좋은 경기력을 동반한 승리여야 한다. 그간 코로나로 A매치 경기가 거의 열리지 않아 평가가 미뤄졌지만, 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예선 경기력에 따라 감독 교체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간 대표팀에는 모두 73명의 지도자가 거쳐 갔다. 하지만 대표팀 사령탑 중 월드컵 예선부터 본선까지 완주한 감독은 차범근과 허정무 둘뿐이다. 지난 3일 부임 1016일을 맞은 벤투 감독은 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으로 재임 중이다. 하지만 2차 예선 뒤에는 최종 관문인 아시아 3차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벤투 감독이 최장수 감독 기록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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