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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달군 2개의 창, 전원수비 방패도 뚫는다

등록 2021-06-06 17:58수정 2021-06-07 02:03

벤투호, 투르크메니스탄전 5-0 승
원투펀치 손흥민·황의조 핵심 역할
1차전 때보다 슈팅 2배 득점 2.5배↑
13일 ‘난적’ 레바논과 승부 시험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황의조가 5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황의조가 5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팅 13개→26개. 득점 2골→5골.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랜 만에 득점 잔치를 벌였다. 사실상 전원 수비에 나선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무려 5골을 넣었다. 지난 2019년 1차전 때와 비교해 슈팅은 2배가 늘었고 득점은 2.5배 증가하는 등 공격본능이 살아난 모습인데, 대표팀 원투펀치인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피파랭킹 39위)은 5일 저녁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130위)과 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3승1무(승점 10)로 조 1위가 됐다. 레바논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선다.

최정예로 나선 한국은 이날 시종일관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사실상 전원 수비에 나선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을 경기 초반부터 무너뜨리며 다득점을 뽑아냈다는 점이다. 그간 한국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방어에 치중하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이날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다섯 골을 넣는 것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지 않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이 한국의 공격본능을 깨웠을까? 먼저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의조의 활약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는 이날 선제골과 다섯 번째 골을 작성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벤투호 최다 득점자(13골)다웠다. 특히 유럽무대에서 경쟁하며 피지컬적으로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유럽 진출 뒤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 그들과 부딪히면서 노하우도 생기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프리롤 역할을 맡아 경기장 전역을 누볐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한 단계 수준 높은 플레이로 수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후반전에 터진 3골은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손흥민의 기술과 빌드업이 그의 정교하고 톡톡 튀는 마무리와 결합해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보다 안정된 수비진도 팀 전체가 강한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날 한국은 수비수 김영권(30·감바 오사카)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빈틈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최근 이탈리아 유벤투스 이적설이 돌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는 특유의 빠른 속도와 뛰어난 발재간을 바탕으로 상대 역습을 모조리 차단했다.

다만 2차 예선은 약팀들과의 대결인 만큼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일단 남은 경기 가운데는 13일 레바논과의 경기가 보다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반면 9일 맞붙는 H조 최약체 스리랑카에는 8-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고양/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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