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 파주시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52)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8일 경기 파주시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스리랑카와 치른 1차전 분석을 토대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지역 예선 H조에서 3승1무(승점 10)로 조 1위에 올라있다. 승점은 레바논과 같지만, 득실 차에서 크게 앞선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는 수비할 때 강한 압박, 파이브백으로 내려앉아 수비하다가 역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점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9일 저녁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맞붙는다. 2019년 열린 1차전 때는 한국이 8-0으로 완승을 했다.
상대적 약체인 스리랑카와 맞붙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이른바 ‘플랜 B’가 가동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 새로운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정상빈(19·수원 삼성)과 송민규(22·포항 스틸러스)의 기용이 점쳐진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차전 때 당시 18살이던 이강인을 전격 기용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기용 변화에 대해 “아직 오후 훈련이 남아 있다. 훈련을 지켜보고 팀으로서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선수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상빈과 송민규에 대해서는 “잘 적응 중이고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기회를 줄 수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다만 새로운 전술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 2차 예선은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한 상태로 치러진다. 벤투 감독은 “북한의 참가 철회 이후 대회 기간이 15일에서 13일로 줄면서 경기 준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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