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3부 베헨 비스바덴 유스팀에 입단한 오주환. 남평우 게헨콤멘 대표 제공
서울 용마중을 졸업한 오주환(16)이 독일 프로축구 3부 베헨 비스바덴의 유스팀에 입단했다.
남평우 게헨콤멘 대표는 11일 “오주환이 베헨 비스바덴의 17살 이하 유스팀과 3년 계약으로 입단했다”고 밝혔다. 1년 계약에 2년 옵션 방식이다. 비스바덴은 3부 리그이지만, 비스바덴의 17살 이하 팀은 1부에 속해 있다.
대한축구협회 골든에이지 출신인 오주환은 1m78, 72㎏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윙 포워드로 스피드가 뛰어나다. 김봉민 서울 용마중 감독은 “스피드가 워낙 좋고, 양발을 잘 사용한다. 슈팅 능력과 크로스 등 기술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비스바덴 쪽도 파워와 양발 능력을 갖춘 오주환의 장래성을 보고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헨 비스바덴은 독일 프로축구 3부 리그 소속으로 2020~2021시즌 전체 20개 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지역기반을 갖춘 내실있는 팀으로 95년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중학교 졸업 이후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유스 선수들의 현지 체류조건을 맞춰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유럽 무대를 꿈꾸는 학부모와 선수들이 늘고 있다는 게 현장 지도자들의 얘기다.
남평우 대표는 “유럽 시장이 큰 만큼 어린 선수들이 독일 프로축구의 유스팀에 들어가 새롭게 도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전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독일 프로축구 3부 베헨 비스바덴 유스팀에 입단한 오주환(가운데)과 아르민 알렉산드르 유스 총감독. 남평우 게헨콤멘 대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