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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기자회견장서 콜라 치우고 물병 들이켜

등록 2021-06-15 09:36수정 2021-06-15 13:59

유로 2020 조직위 당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0 기자회견에서 코카콜라를 치우고 물을 마시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0 기자회견에서 코카콜라를 치우고 물을 마시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콜라 대신 물을 마셔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기자회견장에서 코카콜라를 치우고 물병을 들어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탄산음료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날두는 1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1차 헝가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두 산투스 사령탑과 함께 등장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의자에 앉자마자 탁자에 놓인 코카콜라 2병을 유심히 지켜봤고, 곧이어 오른손으로 코카콜라 2병을 멀리 치운 뒤 물병을 들고서는 “콜라 대신 물을 마시세요”라고 말했다. 탄산음료에 대한 거부감이 역력했다.

호날두의 이런 행동은 엄격한 자기관리의 결과라는 평가다. 호날두는 36살이지만 신체 나이는 훨씬 젊을 정도로 몸 관리에 철저한 선수로 유명하다. 호날두는 과일과 채소를 즐기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 자리에서 “아들이 가끔 코카콜라나 환타를 마셔서 화가 난다. 과자나 감자튀김을 먹을 때도 아들과 다툰다. 다른 자녀들도 초콜릿을 항상 쳐다본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호날두는 한때 코카콜라의 모델로 활약했고 텔레비전 광고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정크푸드를 싫어하는 그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호날두의 돌발 행동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당황한 눈치다. 코카콜라는 유로 2020 공식 스폰서 업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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