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선전 바랍니다.’ 정몽준(오른쪽)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부인 김영명 여사가 30일 서울 성북동 현대영빈관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왼쪽) 코치 내외를 초대해 만찬을 갖기 앞서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아드보, 오늘 유럽파 점검차 출국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성북동 현대영빈관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만찬을 갖기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99%가 확정됐다”며 “마지막 조율을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5% 기회가 남았다”는 말을 여러번 했던 사실을 미루어볼 때 사실상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결정됐음을 뜻하는 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골키퍼 3명과 포지션별 2명씩을 뽑으면 최종 엔트리 23명이 된다”며 “공격수는 6명을 뽑게 될텐데, 월드컵에서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면 선수구성에 대한 최종결론은 달라질 것이며, 1%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 대해서 그는 “현지 지인들을 통해 계속 확인해왔다”며 “그는 한국에 와서 평가전을 치를 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줬으며, 터키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1~2월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했던 국내파들에 대한 파악은 이미 다 끝났다”며 “그래서 해외파 점검은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 점검을 위해 출국한다. 4일 오전 3시(한국시각) 뒤스부르크-브레멘 경기, 6일 오후 10시30분 도르트문트-프랑크푸르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소속팀에서 윙백으로도 기용되고 있는 공격수 차두리의 보직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차두리가 1%가 될 수도 있다”는 답을 내놨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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