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행 전사 23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코치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핌 베어벡 수석코치, 압신 고트비 비디오분석관, 아드보카트, 홍명보·정기동 코치.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D-28 아드보카트 감독 인터뷰
“가능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가장 균형 있는 팀을 만들었다.” 독일행 태극호에 탑승할 23명의 전사의 명단을 발표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매우 여유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노트북을 이용해 선수들의 얼굴을 스크린에 비추며 23명의 명단과 5명의 예비엔트리 명단을 한명 한명 호명한 그는 16강을 목표로 하되, 더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선수 최종선발 기준은? =6주간의 해외전지훈련 결과와 K리그를 통해 선수기량을 점검했고, 코칭스태프와 심사숙고해 결정했다. 공격과 수비에 있어 균형 갖춘 팀 전력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최종 결정 전 미완의 1%는 안정환과 차두리를 두고 한 말인가? =그런 말 한 적 없다. 23명 전체 중 1%가 결정이 안됐다는 것이다. 23명의 명단을 놓고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으나 큰 문제가 아니다. -이번 독일행 국가대표팀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단점은 모두 원정경기라는 점이다. 그러나 전지훈련을 통해 원정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음을 경험했다. 장점은 10명이 2002년 월드컵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또 일부 선수는 잉글랜드, 독일, 터키의 선전리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K리그와는 다른 월드컵 수준의 경기감각을 이미 몸으로 느꼈고 충분히 해석한 선수들이다. -각 포지션별 보완해야 할 점은? =14일 소집한 뒤 15일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전체적인 균형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가 신속히 전환되고, 득점의도가 있는 공격시 상대수비를 무너뜨리는 빠르기가 필요하다. -독일월드컵에서 감독으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국민의 기대치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렸다. 일단 16강을 통과하고,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 같은 강팀과 붙을 8강전을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K리그를 치르며 매우 지쳐있다. 이에 대한 대비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미국같이 장기간 준비를 한 팀은 좋은 결과를 얻었고,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처럼 거칠고 힘든 리그를 거친 팀들은 상당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그런 점을 고려해 체력안배와 훈련량 등을 고려할 것이다. -탈락한 선수들에게 해줄 말은? =축구는 팀스포츠다. 가능한 최고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선발했다. 어차피 경쟁이다. 탈락한 선수들은 다음 기회에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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