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보너스 7억원…사우디 승리수당은 부동산
‘월드컵 우승=보너스 대박’
독일월드컵에 우승하는 팀 선수들은 가욋돈으로 한몫 단단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보너스를 약속한 팀은 스페인. 매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면서도 1950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한번도 4강에 오르지 못한 스페인은 선수 1인당 무려 57만유로(약 7억원)의 우승 보너스를 약속받았다. 예선에서 탈락해도 1인당 36만유로(4억4천만원)가 지급된다.
4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1인당 43만유로(5억2천만원)를 준비했고, 한국의 G조 상대인 스위스가 35만유로(4억3천만원)로 뒤를 이어 만만치않 은 ‘큰 손’임을 자랑했다. 개최국 독일은 애초 1인당 25만유로(3억원)를 주기로 했다가, 30만유로(3억7천만원)로 올렸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는 각각 27만5천유로(3억4천만원)와 25만유로(3억원)를 약속했다.
동유럽 국가들은 보너스 지급방식이 흥미롭다. 우승 보너스로 1인당 20만유로(2억4천만원)를 준비한 폴란드는 심판의 불리한 판정 탓에 탈락했다고 인정되면 보너스를 지급할 때 참고사항에 포함시키는 ‘보험제’를 적용한다. 크로아티아와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우승상금(194억원) 일부를 선수-감독에게 8대2의 비율로 나눠주기로 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준비한 ‘당근’도 만만치 않다. 이란은 승리수당으로 1인당 5만유로(6천만원)와 최신형 푸조 승용차를 주기로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찰 대신 땅이나 건물 등 부동산을 선사할 계획이다. 일본은 16강에 오르면 팀 전체에 1억엔(8억5천만원)의 보너스와 함께 라인강에서 호화 선상파티를 열기로 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때와 같이 16강에 오르면 1인당 1억원, 8강 2억원, 4강 3억원, 우승 5억원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우승 보너스만 놓고 보면 스페인·잉글랜드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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