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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붉은 함성’…바다건너 독일까지

등록 2006-06-14 01:45

2006 독일월드컵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열린 13일 밤 서울 시청앞 광장에 모여든 붉은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
2006 독일월드컵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열린 13일 밤 서울 시청앞 광장에 모여든 붉은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
경기 6시간전부터 거리응원전 열기
직장인들 와이셔츠 벗고 붉은티 합류
후반 역전 드라마에 탄식이 함성으로

‘꿈은 다시 이뤄진다!’

한국 축구대표 팀이 토고에 2 대 1로 이기자 시민들은 2002년 월드컵 4강의 영광이 재현된 듯 열광했다. 특히 한국 팀이 전반전에서 선취골을 내줬다가 후반전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시민들은 4년 전의 신화가 재현된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주요도시의 많은 시민들은 경기 시작 5~6시간 전부터 거리응원장소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된 밤 10시 즈음엔 부산·광주·대전·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월드컵경기장과 중심가 등 267여곳에 218만명(경찰 추산)이 운집했다. 또 국토의 남쪽 끝 마라도와 동쪽 끝 독도에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거리는 평소 인파의 반의 반도 되지 않을 만큼 한산했다. 반면 곳곳의 술집은 초저녁부터 퇴근 뒤 붉은악마로 변신한 직장인들로 터져나갈 듯했다.

한국 월드컵의 상징인 서울 도심의 시청 앞과 세종로 일대는 이날 밤 10시께 50만명이 운집하며 4년 만에 ‘붉은 응원물결’로 다시 한번 뒤덮였다. 전반전 31분께 토고의 카데르 쿠바자 선수에게 첫골을 빼앗기자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이천수·안정환 선수의 동점·역전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광장’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한국의 토고전 2-1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펼치던 붉은악마 응원단들이 환호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A href=”mailto:chang21@hani.co.kr”>chang21@hani.co.kr</A>
한국의 토고전 2-1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펼치던 붉은악마 응원단들이 환호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퇴근 뒤 부인과 함께 동대문시장에 들러 빨간 티셔츠를 사 입고 서울광장에 나왔다는 안정호(32)씨는 “처음에 쉽게 수비가 뚫려 안타까웠으나, 태극전사들이 그림 같은 동점과 역전 골로 국민들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회사원 박정민(34)씨도 “초반엔 선수들이 몸이 덜 풀린 것 같아 걱정스러웠으나, 결국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흐뭇해했다. 서울 강남의 한 생맥줏집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회사원 신영식(31)씨도 “기분좋은 승리였다”며 “먼저 실점을 했지만 전혀 기죽지 않은 한국팀의 근성이 오늘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응원한 2만여 대전시민들도 종료 휘슬과 함께 ‘아리랑’, ‘오 필승 코리아’,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기쁨을 나눴다. 붉은악마뿔 머리띠를 한 이은영(15)양은 “이제 한국이 프랑스와 스위스도 이기고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에도 시민 8만여명이 모여 거리응원전을 폈다. 가족과 함께 나온 김은주(34·수성구 만촌 1동)씨는 “온 국민의 축제에 함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나왔는데 한국이 승리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는 아시아드주경기장 6만명 등 18만여명이 거리응원을 펼쳤으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응원을 끝내고 시민들이 한꺼번에 밀려 나오면서 9명이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전국종합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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