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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기상특보 “검은 돌풍 소강상태”

등록 2006-06-14 18:22수정 2006-06-14 18:29

아프리카 ‘검은 태풍’이 게르만 대륙에 상륙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팀은 모두 5개. 이 가운데 14일까지 4팀이 1차전을 치렀으나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무너졌다.

호주·우크라이나와 함께 이번 대회 ‘이변의 팀’으로 꼽힌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에 1-2로 졌다. 다음날 앙골라도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0-1로 아깝게 졌다. 13일에는 한국을 평가전에서 완파한 가나가 이탈리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역시 0-2로 완패했다. 말많던 토고도 한국에 1-2로 역전패하며 입을 다물었다.

이변 꿈꾸던 아프리카 잇따라 부진
선수 뛰어나지만 팀지원 열악 한계

아프리카는 모로코가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 첫 출전한 뒤 5개 대회 연속 예선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그러나 1986년 아르헨티나월드컵 당시 ‘모로코의 기적’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5개 대회 돌풍을 일으켰다. 86년 모로코는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3-1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이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아프리카 사상 첫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94년과 98년에는 나이지리아가 2대회 연속 16강에 올랐고, 2002년에는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격침시킨 뒤 16강전에서 스웨덴마저 2-1로 꺾고 8강에 올라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검은 대륙’의 무서운 기세를 본 펠레는 1977년 일찌감치 “2000년대에는 아프리카에서 월드컵 우승팀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돼 아프리카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경험부족. 코트디부아르와 앙골라, 가나, 토고는 모두 이번 월드컵에 첫 출전했다. 자국 축구협회의 지원도 열악해 상대팀 파악 등 본선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리그에서 뛸 만큼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한결같이 조직력에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프리카의 남은 희망은 15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를 갖는 튀니지. 튀니지는 다른 4팀과 달리 본선에 4번째 출전한데다 조 편성도 가장 좋아 16강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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