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안풀리는 아트사커 서로 “네탓” 꼬인다

등록 2006-06-15 21:39

프랑스 골잡이 티에리 앙리(왼쪽)가 14일(현지시각)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북부 하멜른의 에르첸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지네딘 지단(왼쪽 두번째)과 클로드 마켈렐레,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오른쪽)와 옹기종기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멜른/AFP 연합
프랑스 골잡이 티에리 앙리(왼쪽)가 14일(현지시각)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북부 하멜른의 에르첸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지네딘 지단(왼쪽 두번째)과 클로드 마켈렐레,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오른쪽)와 옹기종기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멜른/AFP 연합
한국전 앞두고 ‘자중지란’ 감독탓…동료탓…불협화음
19일(한국시각 새벽 4시) 한국과 독일월드컵 G조 2차전을 치를 프랑스가 자중지란에 빠진 것일까. 축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아트사커) 격찬까지 들어온 프랑스가 월드컵 무대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선수끼리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 개막에 앞서 불거진 문지기 그레고리 쿠페(올랭피크 리옹)와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 사이의 주전 자리 다툼은 시작에 불과했다. 스위스와의 첫 경기(0-0)가 뜻대로 안 풀리자, 동료들끼리 서로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각) “앙리가 리베리를 비난했다”는 기사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전이 끝난 직후 공격수 티에리 앙리(아스널)는 “전반 38분 리베리의 패스가 앞쪽으로 왔더라면 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투덜댔다. 동료의 이름을 거론하며 플레이를 비판하는 것은 축구판에서는 금기다. 그런 불문율을 앙리가 깨뜨린 것이다. “10년 이상 프랑스 축구를 이끌 것”이라며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를 극찬했던 앙리였으니, 프랑스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다. 앙리는 스위스 수비의 핸들링 반칙을 심판이 잡아주지 않자 “페널티킥을 얻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며 심판을 탓하기도 했다.

스위스전에선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동료인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릴리앙 튀랑(〃) 등에게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건네는 장면도 여러번 목격됐다. 1998년 우승 이후 월드컵 본선 4경기 무득점, 무승의 고난을 함께 겪어온 이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빚어지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첫 경기가 끝난 뒤 “우리에겐 냉정함이 필요하다”며 팀을 추슬렀지만 선수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앙리는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와 투톱을 이루고 싶다”며 스위스전에서 실뱅 윌토르(올랭피크 리옹)를 출장시켰던 도메네크 감독을 겨냥한 듯한 발언까지 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