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독일 “잉글랜드 피하자” 조 1위 대결
에콰도르가 개최국 독일을 잡고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팀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20일 밤 11시(한국시각) 베를린에서 격돌한다. 두팀은 A조에서 나란히 2승씩을 거두고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16강전에서 B조 1위가 예상되는 잉글랜드를 피하려면 상대를 딛고 A조 1위에 올라야 한다.
이번이 월드컵 두번째 출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에 불과한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1·2차전에서 폴란드(29위)와 코스타리카(26위)를 2-0, 3-0으로 완파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에콰도르(+5)는 독일(+3)과 비겨도 골득실에서 앞서 A조 1위가 된다.
에콰도르는 특히 두 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공수의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줬다. 투톱 아구스틴 델가도(32·LDU 키토)와 카를로스 테노리오(27·알 사드)가 경기마다 나란히 1골씩 각각 2골을 터뜨렸고, 양쪽 측면미드필더 에디손 멘데스(27·LDU 키토)와 루이스 발렌시아(21·레크레아티보)는 빠른 측면돌파로 3개의 도움주기를 합작했다. 4백 수비와 골키퍼 크리스티안 모라(26·LDU 키토)도 아직까지는 무결점이다.
독일은 최전방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28·베르더 브레멘)와 루카스 포돌스키(21·바이에른 뮌헨)가 건재한데다 ‘조커’ 올리버 뇌빌(33·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까지 득점포에 가세해 공격진이 막강해졌다. 게다가 플레이메이커인 주장 미하엘 발라크(29·첼시)와 골키퍼 옌스 레만(36·아스널)까지 부상에서 돌아와 마침내 베스트11을 완성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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