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G조 스위스-토고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스위스팀이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2006.6.19 (도르트문트=연합뉴스)
스위스, 토고 2-0 사냥…티켓 막판 안갯속
한국의 16강 진출이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스위스를 반드시 잡아야 자력으로 16강행이 가능하며, 최악의 경우 1승2무로 탈락할 수도 있게 됐다.
스위스는 19일 밤(한국시각)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6분 터진 알렉산더 프라이의 선취골과 후반 43분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추가골로 토고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과 스위스가 나란히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 차에 따라 스위스(+2)가 1위, 한국(+1)이 2위가 됐다.
앞서 한국은 전날 프랑스를 맞아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겨 최대 고비처를 무사히 넘겼다.
토고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도 2골 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가장 불리한 팀은 토고에 1골 차로 이긴 한국이 된다. 스위스에 이어 프랑스마저 토고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한국은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긴다고 해도 골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즉, 한국 프랑스 스위스가 나란히 1승2무를 기록하지만, 한국은 골득실에서 +1, 스위스는 +2, 프랑스는 +2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이 스위스를 꺾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한국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면서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8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한국은 G조 1위가 되면 비교적 약체가 몰려 있는 H조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현재 H조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우크라아나 등 비교적 만만한 팀이 속해 있다.
결국 24일(새벽 4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와 승리의 차이는 조별리그 탈락이냐, 8강까지도 넘볼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고는 이날 모하메드 카데르 쿠바자,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앞세워 의외로 선전했으나, 필리페 센데로스를 축으로 한 스위스의 4백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스위스는 전반 16분 뤼도비크 마넁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트란퀼로 바르네타가 문전 중앙으로 띄워준 공을, 알렉산더 프라이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스위스는 후반 막판 바르네타가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완승을 거뒀다.
도르트문트/오태규 선임기자,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도르트문트/오태규 선임기자,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