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가 절묘한 볼 트래핑을 선보이며 튀니지 문전으로 질주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AP 연합
오늘의 스타: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22살 ‘샛별’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는 56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희망이다.
그는 20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역전골과 쐐기 페널티킥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이번 대회 3골로 단숨에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두 경기에서 12개의 슈팅 중 3개를 성공시킬 만큼 탁월한 골 감각이다. 토레스는 경기 뒤 “튀니지전에서 우리 팀은 뛰어난 정신력을 보여줬고, 우리가 뒤지고 있을 때에도 낙담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레스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2001년과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16살 이하 및 19살 이하 청소년대회에서 잇따라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면서 2002 한-일월드컵 때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30·FC발렌시아)를 엔트리에서 밀어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정규리그 통산 166경기에 출전해 66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그는 모국 팬들에게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그의 몸값도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 1순위로 그를 꼽고, 2500만파운드(약 443억원)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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