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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명장 “결승 기대하시라!”

등록 2006-06-22 18:15

시원하게 벗겨진 이마, 웬지 정감있는 콧수염.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으로 국내 팬들에게 각인됐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58) 포르투갈 감독이 월드컵 본선 10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2002년 당시 브라질대표팀을 이끌고 파죽의 7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독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사상 첫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르투갈 40년만의 16강 진출… 스콜라리 감독, 또한번 우승 야망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각)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 골잡이 페드로 파울레타(33·파리 생제르맹) 등 주전 4명을 빼고도 멕시코를 2-1로 가볍게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반 6분 마니시(첼시)의 선제골에 이어 24분 시망 사브로사(벤피카)의 페널티골이 터져, 5분 뒤 호세 폰세카가 한 골을 넣은 멕시코를 따돌렸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 2라운드에 오른 것은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활약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16강에 만족할 수 없다.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22일 〈에이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가기 위해서는 아직 세 차례의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네덜란드와의 16강전이 고비다.

하지만, 그는 ‘중원의 사령관’ 루이스 피구(33·인테르밀란)를 중심으로 스트라이커 파울레타, 브라질에서 귀화한 미드필더 데쿠(29·FC바르셀로나), ‘날쌘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짱짱한 전력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역사상 월드컵 첫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포르투갈이 우승한다면,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과 포르투갈 두 나라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는 감독이 된다. 거스 히딩크가 네덜란드와 한국 감독으로 월드컵 4강을 달성했지만, 월드컵 역사상 두 개국 우승 감독은 아직 없다.

2003년 포르투갈 사령탑을 맡은 그는 강한 승부욕과 엄격한 규율로 포르투갈을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 4강으로 이끌었다. 이어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35골의 시원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9승3무 무패의 전적으로 팀을 본선에 진출시켰다.


스콜라리는 지난 4월 잉글랜드로부터 월드컵 이후 임기가 끝나는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는 “2003년부터 시작된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 프로젝트에서 여전히 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월드컵 우승 야망이 실현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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