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도 ‘들이대’ 놀이?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25일 베르기슈 글라트바흐에서의 팀 훈련 도중 훈련셔츠를 머리에 걸친채 익살을 떨고 있다. 베르기슈 글라트바흐/AFP 연합
삼바군단, 가나전서 월드컵 통산 200골 도전
세계 최강의 자존심이냐, 아프리카의 희망이냐.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매직 4인방’을 앞세워 27일 밤 12시 도르트문트에서 돌풍의 가나와 16강전을 갖는다. 이어 28일 새벽 4시에 하노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마지막 8강 티켓을 놓고 공방을 벌인다.
■ 부담스런 삼바군단
세계랭킹 2위 체코와 5위 미국을 연파한 가나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공격수 라자크 핌퐁은 “브라질을 꺾고 가나도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반면, 브라질은 엄살이 심하다. 미드필더 지우베르투 시우바(아스널)는 “가나는 빠른 공격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매우 강한 팀”이라며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브라질’이라고 불릴 정도로 개인기와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공수의 핵’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아사모아 기안(모데나), 설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역시 호비뉴(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지만,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카카(AC밀란) 아드리아누(인테르밀란) 등 매직 4인방이 건재해 낙승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현재 월드컵 통산 198골을 넣어 200골에 2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1996년 3월 친선경기에서 딱 한번 맞붙었는데, 브라질이 8-2로 크게 이겼다.
■ 전력은 스페인, 전적은 프랑스 우세 1988년 이후 통산 전적에서는 프랑스가 5승1무1패로 앞선다. 스페인은 ‘무적함대’라는 별칭이 무색하게도 2001년 자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프랑스에 2-1로 이겨 13년 만에 처음으로 ‘레블뢰 군단’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전력은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진다. 스페인은 3전전승으로 조별리그를 여유있게 통과했다. 조 2위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하는 등 8골을 몰아넣고 1점만 내주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프랑스는 16강 탈락 위기에서 토고를 간신히 꺾고 16강 막차를 탔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널)-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의 골 결정력으로 승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 전력은 스페인, 전적은 프랑스 우세 1988년 이후 통산 전적에서는 프랑스가 5승1무1패로 앞선다. 스페인은 ‘무적함대’라는 별칭이 무색하게도 2001년 자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프랑스에 2-1로 이겨 13년 만에 처음으로 ‘레블뢰 군단’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전력은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진다. 스페인은 3전전승으로 조별리그를 여유있게 통과했다. 조 2위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하는 등 8골을 몰아넣고 1점만 내주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프랑스는 16강 탈락 위기에서 토고를 간신히 꺾고 16강 막차를 탔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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