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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호날두가 퇴장 유도” 분노

등록 2006-07-03 18:34수정 2006-07-04 07:28

■ 잉글랜드대표팀의 웨인 루니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레드카드를 유도한 것으로 여기면서 그에게 큰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영국 일간 <더 선>이 3일(한국시각)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보도한 것을 보면, 루니는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중 “호날두를 둘로 쪼개 놓겠다” “머리를 후려 갈기겠다” 등의 막말로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경기 뒤 “주심에게 단지 파울이라고 말했을 뿐 퇴장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루니는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루니의 퇴장 판정은 전적으로 주심의 판단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루니는 화가 나 있었지만 퇴장을 부른 행동에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면서 “잉글랜드는 앞으로 몇년 동안 루니를 필요로 할 것이며, 미래를 생각한다면 루니를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 베컴 “잉글랜드 주장 그만하겠다”

잉글랜드대표팀 간판스타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이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한 뒤 대표팀 주장을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베컴은 3일 잉글랜드 캠프가 차려진 독일 뷜러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 11월 피터 테일러에게서 내 어릴 적 꿈이었던 주장을 넘겨받은 지 거의 6년이 됐다”며 “스티브 맥클래런(45) 감독 아래 새롭게 잉글랜드대표팀이 꾸려지는 만큼, 지금이 주장 완장을 넘겨주기에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베컴은 하지만 잉글랜드대표팀에서는 계속 뛰고싶다고 강조했다.

A매치 94경기에 출전해 58경기를 주장으로 뛰었던 베컴은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주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나 존 테리(첼시)가 대표팀의 차기 주장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 새 감독, “일본은 현실 망각”

‘지쿠 재팬’의 바통을 받아 일본대표팀을 이끌게 된 옛 유고 출신의 이비차 오심(65) 감독이 “일본 축구는 착각하고 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았다고 3일 일본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이 전했다.

오심 감독은 이날 일본축구협회(JFA)와 감독직 계약 합의 이후 처음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축구가 세계 최강이 되고 싶다면 내가 아니라 다른 감독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일본 축구가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연합뉴스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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