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카미 올루파데(카타르 알실리야)
아데바요르 숨기고도 가나 꺾어… 올루파데 ‘경계대상’
토고의 날카로운 발톱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가나를 잡으며 그동안 참았던 승리의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한국의 2006 독일월드컵 G조 첫 상대인 토고는 12일 오전(한국시간) 튀니지 모나스티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이자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나를 1-0으로 제치고 최근 3차례 평가전 잇단 패배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1m90 장신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토고는 지난 8일 기니와의 평가전(0-1패)과는 전혀 다른 활발한 공격으로 월드컵 16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스티븐 케시 감독의 토고는 전반 기니에 양쪽 공격을 허용하며 두차례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수문장 코시 아가사(FC메스)의 선방으로 넘겼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공격수 아데카미 올루파데(카타르 알실리야)가 투입되면서 가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반 11분과 15분 날카로운 공격 기회를 만들었던 올루파데는 후반 28분 감각적인 땅볼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역습을 시도한 토고의 알릴루 오두가 수비수를 제치고 벌칙구역 왼쪽으로 기회를 열어주자, 올루파데는 침착하게 오른쪽 골망을 향해 휘감아 차 골을 성공시켰다.
올루파데는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아데바요르와 투톱을 이뤄 한골씩 터뜨린 주전공격수다. 170㎝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돌파력과 현란한 개인기로 경계대상으로 부상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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