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이 7월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10점을 쏜 뒤 안산과 주먹을 맞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양궁대표팀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제패에 도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양궁대표팀은 지난달 20일 다시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9∼26일 미국 양크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위해서다. 세계양궁연맹(WA)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는 9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양궁대회다.
올림픽 3관왕 안산(20)도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안산은 9일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언니들과 함께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올림픽 이후) 관심도 많아지고 전 대회 때 좋은 성적을 세웠다 보니까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스스로 부담 갖지 말자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안산은 “에스엔에스(SNS)에 공식(계정이라는 뜻의) 파란 딱지가 붙었는데, 그게 붙으니까 영상 통화가 안 된다. 친구들이랑 영상 통화 할 때 그 앱(App)을 잘 쓰고 있었는데, 그게 안 되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면서 “많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대표팀에 기운을 불어넣었던 김제덕(17)은 “입촌하기 전에 행사나 방송 섭외, 광고 섭외로 많이 바빴다. 선수촌 입촌 뒤에는 다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자는 마인드로 지금까지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선수권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 즐길 건 선수권도 끝나고, 전국체전도 끝나고, 대표선발전도 끝나고 겨울에 1주일 정도 그때 즐겨도 될 거라고 생각하고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꾸준히 연습하고 컨디션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리커브 대표팀 6명을 포함해 컴파운드 대표팀 6명 등 모두 12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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