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이 7월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10점을 쏜 뒤 안산과 주먹을 맞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내달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코로나19 우려로 고등부 경기만 개최한다. 지난해 대회 취소에 이어, 올해는 축소 대회로 치러지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는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102회 전국체전은 경상북도 구미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열린다. 일정은 10월8일부터 14일까지로, 7일간의 여정이다. 장애인 체전은 내달 20일부터 25일까지 6일 일정이다. 고등부로 대회가 축소되며, 2019년 대회 참가자 수의 10% 수준으로 참가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애초 문체부 등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체전 역시 코로나 우려로 취소된 바 있다. 이에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와 체육계에서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요구했다.
결국 당국은 입시 성적을 위해 대회 개최가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김제덕(17·경북일고)은 체전에 출전하지만, 대학생 안산(20·광주여대)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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