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가 김가영 ‘천적’ 구도를 굳히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스롱은 25일 밤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엘피비에이(LPBA)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대회 8강전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김가영을 2-0(11-6 11-8)으로 완파했다.
피아비는 첫 세트를 12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3이닝째 하이런 7점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 16강까지 극강의 실력을 보였던 김가영은 이날은 공이 살짝살짝 목적구를 빗겨 가면서 몰아치기에 실패했다.
김가영은 올 시즌 첫 블루원리조트 대회 결승에서도 스롱에 패배했고, 휴온스 대회 8강을 포함해 올 시즌 스롱과 엘피비에이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스롱은 백민주를 2-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한 시즌 휴온스챔피언십 우승자 강지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스롱은 시즌 첫 대회 우승 뒤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노린다.
엘피비에이 초대 대회 챔피언 김갑선도 8강에서 김예은을 2-0으로 제압하고 오랜만에 4강에 합류했다. 김예은은 직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자였다. 또 오수정은 이미래를 꺾고 8강에 오른 임경진을 4강에 2-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4강은 피아비-강지은, 김갑선-오수정의 대결로 압축됐다.
26일 오전 11시 30분 피아비와 강지은의 4강 제1경기에 이어 오후 2시에 김갑선과 오수정의 4강 제2경기가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후 6시에 진행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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